겨울철 난방, "피부 쩍쩍 갈라지는 것은 시간문제"

온도 낮추고 습도 높이고, 물 8잔 마셔야 피부건조 예방
  • 등록 2015-01-26 오전 9:56:04

    수정 2015-01-26 오전 9:56: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내내 집이든 사무실이든 실내 난방이 되는 곳에 장기간 있게 되면 계절적인 건조함에 실내 건조까지 겹쳐 피부는 어느 새 심하게 메마르고 거칠어진다. 여기에 꼼꼼하게 피부관리를 하지 않고 물도 적정량을 마시지 않으면 피부는 건조하다 못해 갈라지는 사막상태의 피부가 될 수 있다. 피부건조가 가속화되면 피부는 쉽게 트고 각질이 일어나며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 질환이 악화된다. 피부타입별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피부관리법에 대해 강진수 강한피부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세수만 해도 따가운 건조피부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살짝 자주 씻는 것이 건강에 더 해롭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매일 샤워하는 것은 삼가고 일주일에 2~3회 정도로 한다. 추울수록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겠지만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건조한 피부가 자극을 받아 좋지 않으므로 따뜻한 물로 간단히 목욕하는 것이 좋다.

목욕 뒤에는 3분 내에 보습오일 또는 로션, 크림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때를 미는 것은 절대 금물.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경우 세척력이 약한 비누를 쓴다. 비누의 자극이 적으면 세척력도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건성 피부 중엔 ‘세척력이 강하고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해 피부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비누를 사용한 다음 당기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면 쓰지않는 게 좋다.

또 춥다고 실내온도를 반팔을 입고 생활해도 좋을만큼 덥게 하는 것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실내 온도를 20도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충분히 켜 놓도록 한다. 또 울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옷을 입으면 가려우므로 피해야한다.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은 잘 때 땀을 흘리면 더 가려우므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또 자기 직전에는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건성 피부인 사람이 겨울철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하면 건성 습진으로 고생할 수 있다. 정강이 등 팔다리에서 흰 비늘같이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고 방치하면 가려움증으로 고역을 치른다.

강진수 원장은 “증세가 나타나면 처방을 받아 가려운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가려움증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각질많은 여드름 피부

여드름이 있는 피부라면 겨울은 사계절 중 매우 힘든 시기이다. 겨울에는 각질이 자주 발생하는데, 여드름 환자에게 각질이 올라온다는 것은 피부가 여드름 염증에 의해서 매우 민감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드름 피부엔 최대한 피부를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충분한 보습이 필요하다.

건조한 겨울철 여드름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세안은 하루 2회 정도가 적당하고 피부에 맞는 스킨로션을 선택하여 손바닥으로 감싸주듯 눌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습제는 적당량을 덜어 건조한 부위에만 살짝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수분팩이나 영양 팩을 해준다면 겨울철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이미 심하게 번져 잘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은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긁어도 긁어도 가려운 아토피 피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온도와 습도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춥다고 실내온도를 높게 유지하면 예민한 피부는 바로 신호를 보내 가려움증이 심해지며 자꾸 긁다보면 상처도 생기도 염증도 심해진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더운 것보다 시원한 실내온도가 가려움증을 덜어줘 생활하기에 훨씬 좋다.

겨울철 아토피 피부를 위해서는 덥지 않은 실내환경과 촉촉한 실내 습도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반드시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적정 온도인 18~20도로 맞추고 가습기를 사용해 50~60%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피부 건조증이 많이 발생되므로, 겨울철엔 잦은 샤워나 뜨거운 비누 목욕을 자제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벼운 샤워보다는 따뜻한 물(38℃)에 약 10~20분간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목욕하는 동안 수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물에서 나온 뒤 수건으로 온몸을 두드리듯 닦아내고, 목욕을 마친 3분 이내에 알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야 한다.

강 원장은 “옷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면서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부드러운 면옷을 착용해야 하며, 모직이나 털옷, 지나치게 달라붙은 타이즈나 스타킹, 레깅스 등은 피부를 자극하여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잠을 잘 때는 면내의를 입고 방의 온도를 낮추면 좋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촉촉한 피부 만드는 5계명

1. 실내 습도는 40~60%. 실내 온도는 18~22도를 유지한다.

2. 겨울철 잦은 목욕과 샤워는 피부를 자극하고 피부를 심하게 건조시키므로 피한다.

3. 목욕 후에는 반드시 3분 이내에 온몸에 보습제를 바른다.

4. 세안 후에는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5. 수분 보충을 위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수시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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