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검찰 출석.."부끄러운 일 안했다"

'정윤회 문건' 작성 경위, 문건 유출 여부 조사 예정
  • 등록 2014-12-05 오전 10:31:20

    수정 2014-12-05 오전 10:31:2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 논란에 연루된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는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때 직속상관이었다.

이날 오전 9시 58분께 검찰청사에 혼자 모습을 나타낸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주어진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했고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진실을 성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경정이 문건을 작성한 경위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이 유출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형사1부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 특수2부에서 각각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와대에서 나오기 전인 지난 1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과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하며 국정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구두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검찰은 박관천 경정을 불러 조사했다. 그는 문건 내용과 관련해 형사 1부에서 조사를 받고 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특수2부에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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