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년 전 보석, 철기시대보다 2000년 앞선 '운석 목걸이'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유성 금속을 사용해서 만든 5천 년 전 보석이 한 대학팀에 의해 100년 만에 증명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대학 연구팀이 기원전 3200년경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고대 이집트 묘에서 운석을 이용해 만든 목걸이와 관련된 고고학 논문을 발표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지난 21일(한국시간) 전했다.

[5천 년 전 보석 실물사진 보기]

해당 논문은 학술지인 ‘고고학 과학 저널’을 통해 공개됐는데 이 논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사상 최초의 운석으로 제작된 무려 5천 년 전 보석이 공식 입증된다.

일반 돌맹이(사진)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운석으로 만들어진 이집트의 5천 년 전 보석이 논문으로 증명돼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목걸이는 9개로 지난 1911년 이집트 카이로 남쪽 엘게르제 마을에서 발견됐다. 청금석(파랑), 홍옥수(갈색을 띤 빨강), 금 등의 보석과 함께 금속성 운석을 꿰어 만든 목걸이다.

처음에 과학자들은 금속을 이용해 목걸이를 만들었다고 여겼으나 이를 런던대학 고고학 연구소가 오랜 연구 끝에 반박 자료를 논문 형식으로 내놓은 것이다.

연구소 측은 이집트인들이 금속성 운석을 종이처럼 펴고 튜브 형태로 말아서 목걸이를 만드는데 이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목걸이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는 5200년 전으로 이집트의 철기 시대보다 2000년이나 앞선 시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하나 이 목걸이의 주인이 상당히 높은 지위의 10대 소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동 카타르의 런던대학 캠퍼스에서 재직하고 있는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정말로 흥분되는 일이다. 최초로 이집트 목걸이에 코발트와 게르마늄 등의 유성 금속 요소가 사용됐다는 걸 증명하고 있어 의미가 깊다”고 연구성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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