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고혈압약 ‘디오반’의 특허가 지난 11일 만료되면서 국내제약사들이 복제약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디오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혈압약으로 지난해 489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이뇨제와 섞어 만든 복합제인 코디오반의 시장을 포함하면 연간 700억원대 규모의 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제약사들은 이미 디오반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부터 제네릭의 허가와 약가를 받고 출시 채비를 마쳤다. 연간 700억원대 시장을 놓고 총 115개 품목이 경합을 펼치는 형국이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000640), 종근당(001630), 한미약품(128940), CJ제일제당(097950), JW중외제약(001060) 등 대형제약사를 비롯해 총 53개사가 디오반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제약업체가 집단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대형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열리는 제네릭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이고 마지막 대형 제네릭 시장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네릭을 출시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정부 규제로 실적이 부진하고, 내년 약가인하로 매출 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대형 제네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리베이트 감시 때문에 예전처럼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대형 제네릭 시장이 열리기 3~4개월 전부터 제네릭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사전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랜딩비용으로 적잖은 리베이트가 제공되기도 했다. 제약사 한 영업사원은 “과거에는 대형 제네릭 시장이 열리면 집중적으로 의사들을 공략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경쟁을 펼쳤지만 디오반 시장의 경우 정부의 감시가 심해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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