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바이오사업 확장`..삼성 신사업 속도낸다

조재문 삼성전자 연구위원 "MRI·엑스레이 업체 M&A 추진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2014년부터 2공장 건설할 것"
  • 등록 2011-07-19 오전 11:16:08

    수정 2011-07-19 오전 11:16:0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그룹의 신사업인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이들 업종을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LED 등과 함께 5대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월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인수한데 이어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와 엑스레이 장비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제약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플랜트 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2014년에 제2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조재문 삼성전자 HME(Health & Medical Equipment)사업팀 연구위원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MRI 스캐너와 엑스레이 장비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연구위원은 인수대상 기업의 이름과 내용 등 구체적인 부분은 거론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사업 조기 일류화를 위해 M&A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M&A(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삼성그룹은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해 헬스케어 사업에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국내 의료기기 벤처 1호 기업인 메디슨을 3313억84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연초에 체결한 바 있다. 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6.7%, 국내 시장 35% 수준인 국내 최대 의료기기 업체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제약 합작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만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제2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3만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장 증설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바이오 사업에 2020년까지 2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삼성전자,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미국 퀸타일즈 등이 합작해 세운 바이오 제약 합작사다. 지분율을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40%, 삼성물산과 퀸타일즈가 각각 10%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을거리`가 빠르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등 삼성의 신수종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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