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파산한 미국 DVD 대여업체 `블록버스터` 인수를 검토 중이다. N스크린 등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31일 "미국 DVD 업체 블록버스터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58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블록버스터는 지난 해 9월 파산 신청을 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넷플릭스 등 미국의 저가 VOD(주문형 비디오) 업체가 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록버스터의 매각 금액은 약 2억9000만달러이며 내달 20일 매각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블록버스터가 가진 영화 콘텐츠를 통해 N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TV, PC, 스마트폰 등에서 끊김 없이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호핀`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지만 볼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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