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횡보장에서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도공세를 퍼붓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연 9일째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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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지난 17일 0.32% 하락한 이후 이날까지 단 하루도 하락하지 않았다. 이틀간의 보합을 제외하고는 닷새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4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주식시장에서 찬밥 대접을 받아왔다. 3분기를 끝으로 LCD패널가격이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든데 따른 것으로, 제품값 하락은 곧 실적 악화 우려로 연결됐다.
피터 유 BNP파리바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수요가 크게 악화되지 않으면서 4분기중 패널가격은 우려했던 것보단 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LCD업황도 1분기말을 바닥으로 치고 올라와 내년 중반쯤 되면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 같다"며 LG디스플레이의 올해와 내년 추정 EPS를 각각 5.2%, 16.5%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영업과 관련된 주변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한 것도 외국인 시각 변화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나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보유비중이 최근 크게 줄어들어 그만큼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올 3월말까지 34%대였던 외국인의 LG디스플레이 지분율은 이달초 29%대까지 낮아졌고 최근 9일간 매수세에도 30%를 약간 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수여력은 충분해 보인다"면서도 "일단 패널가격 하락이 완만해졌는데 이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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