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사업 지휘 통합한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부 통합 '현대·기아 중국사업본부'로 재편
설영흥 부회장 위상강화..현대차 뿐 아니라 기아차도 지휘
  • 등록 2008-04-18 오전 11:33:23

    수정 2008-04-18 오후 1:38:5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시장에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사의 중국사업을 설영흥 부회장이 총괄하도록 했다.   

설 부회장은 최근 현대차의 중국사업만 담당했지만, 이번에 기아차의 중국사업도 맡게 됨에 따라 그룹내 설 부회장의 위상도 대폭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작년 11월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을 재편한지 5개월만에 현대차의 중국사업본부와 기아차의 중국사업부를 '현대·기아 중국사업본부'로 통합 운용하는 조직개편을 전격 단행했다.

▲ 설영흥 부회장
이에 따라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의 지휘를 받아오던 베이징현대와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소속이던 둥펑위에다기아는 앞으로 '현대·기아 중국사업본부'의 통일된 지휘를 받게 됐다. 
 
정몽구 회장은 설영흥 부회장에게 '중국사업총괄 담당'으로서 현대·기아의 중국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화교출신이자 중국통인 설 부회장은 작년  조직개편 이후 현대차 중국사업본부만 챙겨왔지만, 이번 현대·기아 통합 중국사업본부 출범으로 생산 판매 인사고가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지시해 이루어졌다. 지난 2월 기아차의 중국 2공장에 이어 지난 8일 현대차의 중국 2공장이 잇따라 준공됨에 따라 양사의 통합적 시너지를 위해 설 부회장에게 중책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휘말리면서 극도로 부진했지만, 비상판매체제를 가동한 결과 올들어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에 고무된 최고 경영진이 상승 분위기를 더욱 일신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현대차 23만1137대, 기아차 10만1427대 등 33만대 가량을 판매했으며, 2공장 준공을 계기로 오는 2010년엔 현대차 60만대, 기아차 40만대 등 총 100만대의 판매목표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시장 여건이 현대·기아차에게 우호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인구가 13억에 달하지만 자동차보급률은 1000대당 15대에 불과해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점을 꼽는다. 향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에도 이견이 없을 정도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최근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수입액이 전품목에 걸쳐 증가할 정도로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소재와 산업재 섹터가 중국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IT와 더불어 자동차업종이 중국 관련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어렵게 만들었던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가 주춤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시장 4위 업체이자 중국 최대 토종업체인 치루이자동차(奇瑞汽車·영문명 Chery Automobile)는 지난 10일부터 마티즈 짝퉁차로 유명한 주력모델 QQ를 비롯해 동방지자(Easter), 서호(Tiggo)등의 가격을 2~4% 인상했다.

안수웅 연구위원은 "중국 최대 로컬업체인 치루이자동차가 가격인상에 나섬에 따라 가격인하 압력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사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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