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내주 외환銀 정밀실사 개시

외환銀 "본계약 맺어진만큼 적극 협조할 것"
  • 등록 2007-09-05 오전 11:29:11

    수정 2007-09-05 오전 11:29:11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HSBC가 오는 10일께부터 40일간 외환은행에 대한 현장 정밀실사를 실시한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이미 본계약이 체결된 만큼 핵심 기업정보 이외에는 정확하고 신속하게 실사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5일 "HSBC와 내주초부터 본격적인 정밀실사를 실시키로 협의를 마쳤다"며 "10월 중순까지 신중하면서도 정확하게 실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HSBC는 지난 3일 63억달러에 외환은행 조건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본계약을 먼저 맺고 현장실사를 시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은 그만큼 HSBC의 인수의지가 강하다고 보고 있다.

HSBC는 국내 회계법인과 로펌을 통해 외환은행 경영과 관련한 각종 정보들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HSBC는 다음달 15~20일께 실사가 끝나면 5일간 인수계약 취소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이미 이사회 의결 등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결정한 이상 결정적인 흠결이 없는한 계약취소 가능성은 낮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나 직원들도 현장실사에 반대하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일단 지켜보겠다며 특별히 반대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국민은행 현장실사를 막았던 것과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달라 물리적인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장실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격산정"이라며 "이미 HSBC가 가격을 결정, 계약을 맺은만큼 실사과정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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