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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바이오마커에 의존하는 기존 암 진단 방식은 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셀키의 AI 기반 플랫폼은 다중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분석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종양 특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최근 멀티오믹스를 표방하는 기업들이 다수 있지만 셀키는 자체 개발 단백질 및 당단백질 분석 알고리즘과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등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단백질 및 당단백질 분석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병렬 처리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100배 빠른 속도로 대규모 단백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머신러닝 모델 등을 통해 단백질 데이터를 수집, 분류, 학습해 새로운 단백질과 바이오마커 후보를 발굴한다”고 강조했다.
셀키는 당 위치와 구조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전문 분석 파이프라인 ‘SpAC9’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당단백질 분석 진단 사업이라는 독보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올해 9월에는 솔브레인 바이오헬스케어사업부,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대학병원, 단국대학교 대학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통해 글로벌산업기술협력에 선정돼, 경도인지장애 진단 및 치매 진행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
그는 “멀티오믹스 플랫폼을 통해 질병 진단용 바이오마커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뿐 아니라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 개발사를 대상으로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개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키가 그동안 기술력 확보에 힘썼다면 앞으로는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올해부터 미국의 AI 기반 단백질 분석 플랫폼 기업 ‘샤파렐 랩스’(Chaparral Labs) 지분 투자를 통해 통합 단백질 분석 플랫폼 공동개발 및 글로벌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샤파렐 랩스는 프로테오믹스 연구의 창시자인 존 예이츠 교수와 프로테오믹스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로빈박 대표가 창업한 회사”라며 “전세계 프로테오믹스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 내년부터 글로벌 사업 개발 구체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셀키는 중동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중동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의료 시스템 현대화와 신기술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셀키는 올해 초 코넬의대 카타르 센터로부터 대규모 당단백질 데이터 분석 의뢰를 받아 성공적으로 분석 결과를 제공해 중동의 주요 연구소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중동의 연구소 및 병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및 콘퍼런스에 AI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AI 모델 개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정확성과 데이터 품질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셀키는 병원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9월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품질 인증에서 최우수 품질등급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암 환자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하는 과정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라며 “병원과 클리닉에서 엄격히 관리된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I 모델을 더욱 견고히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와 함께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없애기 위해 환자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며 연구 및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