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한동훈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사퇴요구를 도배됐다.
| (사진 = 정점식 의원 유튜브 채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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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민의 힘에 따르면 최근 정 의장의 페이스북에는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댓글 내용은 “‘윤심’을 업고 버티기는 안 된다” 등 대부분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정 의장의 페이스북은 현재 비공개 전환 상태다.
이들은 정 의장의 유튜브 계정에도 몰려가 사퇴를 요구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정 의장의 4년전 21대 국회의원 선거 영상에도 ‘새롭게 출발하는 당에 본인이 걸림돌이라고 생각되지 않나’, ‘짜치게 정치하자 말자’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정책위의장은 9명의 최고위원 지도부 중 한명으로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 후에 의원총회를 거쳐서 임명한다.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우군으로 확보하면 지도부의 과반인 5명의 우군을 확보할 수 있다. 한 대표 지지자들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 의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이유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이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지지자인 ‘개혁의 딸’(개딸)에 빗대 ‘한딸’이라고 칭하며 한 대표가 직접 수습할 것을 요구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강성 팬덤인 한딸들이 정점식 의원 페이스북에 익명의 가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온 개딸과 한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정점식 의원에게 익명 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하는 한딸들에게 자중하라고 말할 수 있나”라며 “할 수 있다면 한 대표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