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MSCI 편입]"外人자금이탈 3.7조 추정..IT·금융·경기소비재 비중축소 전망"

  • 등록 2017-06-21 오전 8:49:48

    수정 2017-06-21 오전 8:49:4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국A주의 MSCI편입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4조원 가까이 빠져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IT, 금융, 경기소비재 순으로 비중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MSCI는 중국 A주의 시가총액 5%를 부분적으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A주 종목별 편입은 선강통·후강통 일일 거래 한도 130억위안을 감안해 2018년 5월과 2018년 8월 분기 리뷰에 나눠서 진행할 계획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 결정의 가장 큰 이유로 선강퉁·후강퉁에 따른 접근성 개선과 A주 지수를 바탕으로 파생되는 상품의 선제적 승인 요건 완화를 언급했다”며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8%로 기존 로드맵에서 제시한 0.5% 대비 0.28%p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편입 대상 종목이 A주와 H주 동시 상장된 53개 종목이 추가돼 기존 로드맵에서 제시한 169개종목에서 222개 종목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규모는 중국A주 시가총액의 5% 편입시 3조7000억원, 장기적으로 100% 편입시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MSCI는 선강퉁·후강통 일일 거래 한도 확대 및 자발적 거래 정지 개선, 반경쟁 조항 완화 여부에 따라 222개 대형주 편입 비중을 확대시키고 편입 대상에 중국 A주 중형주도 포함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이번 5% 편입 결정으로 MSCI 신흥국 지수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0.213%p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 자금 이탈규모는 33억달러(3조7620억원)로 예상한다”고 추정했다.

이어 “중국 A주 대형주 222종목 100% 편입시 MSCI 신흥국 지수내 중국 A주 비중은 12.8%를 차지한다”며 “이에 따른 한국 비중은 2%p 감소하며 자금이탈 규모는 308억달러(35조1120억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A주 전체 시총에서 중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6.7%라는 점을 감안하면 MSCI 신흥국 지수내 중국 A주의 비중은 대략 14.93%로 추정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른 한국 비중은 2.3%p 감소하며 자금이탈 규모는 406억달러(46조2840억원)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MSCI에서 중국 A주 전체 편입 기간을 10년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형주 추가 편입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연간 시장 재분류에서 중국 A주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드백이 대부분 긍정적이었고 편입대상 종목이 증가 됐다는 점에서 대형주 편입 비중 확대(20% 또는 50%)는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업종별로 나눠 보면 한국의 경우 IT, 금융, 경기소비재 순으로 비중이 크게 축소되는 반면 중국 A주의 경우 금융, 경기소비재, 산업재 순으로 비중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며 “IT를 제외하고는 국내 업종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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