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없으면 단 몇 시간을 버티기 어려운 요즘, 대여폰을 써야 하는 갤노트7 국내 고객만 43만여 명이다. 이들은 19일로 예정된 리콜 시작 전까지 대여폰을 써야 한다.
하지만 대여폰을 바꾸는데 상당한 불만과 혼란이 우려된다. 사실상 구매 매장에서밖에 바꾸지 못하고(그렇지 않으면 삼성 서비스센터로 문의), 대여폰 단말기도 중저가폰인 J시리즈 위주이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은 삼성서비스 센터 방문시 갤노트5, S6, S6엣지 등의 단말기로 9월 3일부터 대여폰을 쓸 수 있다고 했지만, 사용중지가 권고되면서 대여폰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인 이유에서다.
갤노트7 사용고객들의 불만은 물론, 일선 유통점에선 대여폰(J시리즈)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르면 원래 국내 노트7 소비자에 대한 대여폰 지급은 삼성 서비스 센터 방문만 계획했지만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구매매장에서도 대여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즉 내가 산 매장에서 중저가폰인 삼성 J시리즈만 대여폰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급형(갤노트5, 갤S6 등) 대여는 삼성서비스 센터에서만 가능하며 ▲대여폰 운영기간은 12일부터 18일까지로 ▲반납 시기는 리콜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라고 밝혔다.
일반 이통3사 유통점에서 이뤄지는 대여폰 지급은 일단 일반기기변경으로 처리하되,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차이로 인한 유심 비용은 추후 정산하겠다고 했다.또 대리점 자산인 대여폰 운영 시 발생되는 채권 또는 반품 프로세스는 빠른 재안내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전국 유통점에 매장 내 시연 중인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도 전원를 끌 것을 권고하는 공지문도 내려보냈다.
우선 에스존의 시연용 단말기(LDU)는 ▲컨트롤박스에서 해당 기기의 전원을 뽑고 ▲단말기의 전원버튼을 눌러 파워오프할 것을 요청했다. 그래도 꺼지지 않는 단말기는 충전되지 않게 해 자연 방전시키라고 권고했다.
또 ▲매장내 시연중인 실물제품(RDU) 역시 단말기 전원을 끄라면서 반드시 금일 중 조치를 부탁한다고 했다.
갤노트7에 대한 폭발 위험으로 삼성은 2일 국내에 판매된 43만여 대(글로벌 판매 250만여 대)에 대해 전부 리콜해주기로 결정했지만, 사용 중지가 권고되면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일 긴급 리콜 결정 기자회견에서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며,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 관련 이슈로 확인됐다”고 했지만,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9일(현지 시각) 갤럭시노트7 사용·충전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등 각국에서 사용중지 권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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