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붕어빵 부부'에 1000만원 성금

장애인 아내 돌보는 후두암 3기 환자에 전달
  • 등록 2014-12-23 오전 9:34:37

    수정 2014-12-23 오전 9:34:3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한 방송에서 경상남도 창원시 ‘붕어빵 부부’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사랑의 SOS 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방송에 소개된 김정호(68) 씨의 아내는 15년 전 뇌 손상을 입고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다. 김 씨는 아내가 요양 중인 병원 앞에서 매일 붕어빵 장사를 하며 아내 곁을 지킨다.

김 씨 역시 후두암 3기 환자로 90차례 이상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그는 아내와의 유일한 소통 수단인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 김 씨가 늘 말을 걸고 노래를 불러주는 등 헌신적으로 보살핀 덕에 김 씨의 아내는 이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병세가 호전된 상황이다.

김창기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이사장은 “수술만 하면 완치할 수 있는 김 씨가 아내를 위해 방사선 치료로 연명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며 “부부가 다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의 급여를 재원으로 설립된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사랑의 SOS 기금’을 통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있다. 순직 경찰관과 소방관, 화재피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 복지시설 등에 기금을 전달한 바 있고 최근에는 추운 겨울을 보낼 불우이웃을 위해 연탄은행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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