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종교·시민단체가 국가기관 대선개입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그동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고 수없이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서울광장에 약 2만여명이 모여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대로는 못살겠다. 박근혜 OUT’ 등 강도 높은 문구가 적힌 피켓이 전면에 등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신(新) 공안통치와 신 유신정치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를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로 인해 암살당할 것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총체적인 난국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라며 “오만과 독선을 벗어던지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