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소비량 중 10%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에서 전기료 인상은 수익성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전체 매출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7~10% 정도, 전기로만 가진 중소형 철강사들은 1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 어려운 업계의 특성상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중소 철강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
이 시스템은 코일 냉각을 위해 가동되는 수백 대의 냉각팬을 입고된 코일 양에 따라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무선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포스코는 또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간 6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ICT와 리스트는 지난해 5월부터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스마트 그리드 개념을 도입한 스마트인더스트리 1단계 사업을 구축해 약 31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현대제철(004020)도 최적 원료투입 패턴 도출 등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로 공정에 투입되는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열 손실 방지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등 에너지 설비투자를 추진해 에너지비용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산 현장에 대기전력 차단 멀티텝 적용해 빠져나가는 전기를 잡아내고 모터 등 설비에 효율성을 높이는 장치(인버터)를 장착해 전기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인천공장은 모든 전등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사업도 연내 마무리해 전기 소비가 많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기료 인상 피할 방법 없다…예측이라도 됐으면”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전기료 인상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에너지 절감 노력이 당장 효과를 내긴 어려운 반면 인상된 전기료는 매월 원가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최소한 전기료가 언제 얼마큼 오를지 정도라도 예측할 수 있으면 준비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제 구축 등 산업계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부진한' 철강株, 중국이 밉다
☞전경련, 21일 '긴급 산업진단' 세미나 개최
☞[올림픽기업]포스코건설 회장의 '통 큰' 체조사랑, 첫 금메달로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