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이마트, 반값 항공권 신경전

관광協 "여행업 진출 우려" vs 이마트 "기회되면 또 판다"
  • 등록 2012-05-30 오전 10:22:30

    수정 2012-05-30 오전 11:20:2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마트(139480)의 `반값 항공권` 판매에 여행업계가 항의하고 나섰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최근 이마트에 `여행업 진출에 대한 우려와 항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중앙회 측은 "이마트가 반값 항공권을 들고나옴으로써 기존 여행사들이 그동안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처럼 비춰질까 우려스럽다"며 "대기업은 그 규모와 사회적 책임에 맞는 여행업 즉, 관광기반사업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마트는 이스타 항공과 제휴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시중대비 최대 40% 싼 국제선 항공권을 판매했다. 인천-나리타(도쿄), 인천-간사이(오사카), 김포-송산(대만) 3개 노선의 왕복 및 편도 항공권 총 4000석 중 1200석이 팔렸다.

조규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본부장은 "우려보다는 항의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더 강하다"며 "이마트가 판매한 항공권은 원가나 최소 마진율을 고려했을 때 불가능한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익 구조를 자세히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스타 항공이나 이마트가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현재는 판매기간이 끝나 판매를 안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반값 항공권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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