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남성의 학벌이 여성보다 좋아야 부부가 잘산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이러한 풍속이 달라지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여성이 고등학교만 졸업한 남성과 만나 결혼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통계청이 최근 30년간 초혼자료를 분석한 결과로는 1980년대 초 만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는 전체 결혼 부부의 2.8%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이 비율이 14.6%로 급증했다.
남성은 학력이 낮을수록 늦게 결혼하나, 여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초졸 남성은 지난해 35.2세에, 대졸 이상 남성은 31.5세에 결혼해 무려 4살 정도 차이가 벌어졌으나 여성의 경우엔 27.7세, 29.3세로 1~2살 정도 차이에 불과했다.
한편 30년 전엔 남성과 여성이 각각 26.4세, 23세에 첫 결혼을 했으나 늦은 나이까지 공부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첫 결혼 평균 나이가 지난해엔 31.9세, 29.1세로 5~6세가량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