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전자가 47인치 3D TV로는 파격적인 180만원대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발광다이오드(LED) 대신 형광등 원리의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광원으로 채용한 3D TV로, 같은 크기의 기존 제품에 비해 최소 60만원 이상 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CCFL를 적용한 47인치 3D TV를 출하가격 185만원에 내놓았다. 이는 같은 크기의 LED를 채용한 3D TV 제품의 출하가격이 250만~ 350만원에 형성되는 것에 비하면, 60만~ 165만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LED가 아닌 CCFL을 광원으로 채용한 3D TV가 국내에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D TV 제품에서도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CCFL 방식의 3D TV를 출시했다"며 "47인치 제품의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라인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에서만 CCFL 제품을 판매했던 LG전자가 국내 출시를 결정한 것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국내 3D TV 보급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에서다. 그 동안 업계에선 3D TV 대중화를 위한 선결 과제로 `가격 인하`를 꼽아 왔다.
LG전자는 내년도 3D TV 제품 라인업을 담은 로드맵을 11월말께 사업계획 수립과 함께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아직 국내에 CCFL을 채용한 3D TV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LG전자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CCFL을 채용한 3D TV를 국내에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8만대 이상의 CCFL 3D TV를 해외에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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