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이제 우리것`..PMI시동 걸었다

곧 새 경영진 임명 등 청사진 발표할 듯
3월초 채무변제 완료후 3월중 법정관리 종료 예상
  • 등록 2011-02-14 오전 10:08:11

    수정 2011-02-14 오전 10:15:03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쌍용자동차(003620)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한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컨설팅사와 함께 PMI작업에 이미 착수했고, 조만간 쌍용차의 청사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 인수를 마무리 한 마힌드라는 컨설팅회사인 KPMG와 함께 쌍용차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 조직운영·통합 방안, 중장기 전략 등을 구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관계인집회 이후 KPMG와 함께 조직운영 전반과 마힌드라와 쌍용차간에 문화적 통합, 시너지 확대 등의 PMI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또 조만간 쌍용차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지배구조와 운영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오는 15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쌍용차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주 공지했으나 공지 직후 일정 조율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단순한 일정 조율 상의 문제"라며 "조만간 일정을 다시 잡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법정관리 하에서 채무변제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서 이같은 공식 일정을 잡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 경우 채무변제가 마무리되는 3월 초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28일 쌍용차 관계인집회에 참석한 마힌드라측 파사사라시 부사장은 "빠르면 2월경에 쌍용차에 대한 투자계획과 대표자 선임 등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향후 이사회 구성을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선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는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최근 마힌드라측에서 새로 선임한 딜립 선다람 등 세 명의 공동관리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선다람 공동관리인의 경우 이달중 쌍용차의 공식 CEO 임명 때까지 인수작업과 경영절차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3월초 채무변제를 끝내고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이 채무변제 내용을 확인한 후 3월 하순께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리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다. 오는 22일엔 코란도C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본격화 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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