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상물 사고파는 국제장터 열었다`

11월 온라인 B2B 콘텐츠 마켓 만들어
5만4천개 영상콘텐츠 거래하는 獨 미디어피어스社와 제휴
  • 등록 2010-10-05 오전 9:57:43

    수정 2010-10-05 오전 10:17:1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B2B(기업간 거래)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마켓인 `트레이드 올 콘텐트(www.tradeallcontent.com)`를 열고, 콘텐츠를 신사업 영역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세계 1위 미디어 그룹인 월트디즈니사의 자회사인 디즈니채널 인터내셔널과 국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4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독일 미디어피어스(Media Peers)와 제휴해 오는 11월 오픈될 트레이드 올 콘텐트는 국내외 방송물(드라마·쇼)과 영화 등 각종 영상 콘텐츠 판권을 보유한 제작사, 배급사, 방송사 등이 판매 상품을 등록하면 방송사, 다채널 프로그램 공급자(MPP), 웹, 모바일 등 뉴미디어 관련 사업자 등이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다.

미디어피어스는 전세계 700여개사와 약 5만4000개의 영상 콘텐츠를 거래하는 세계 최대 B2B 온라인 오픈마켓(MPX·www.mediapeers.com)을 운영중인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이다.

미디어피어스는 SK텔레콤과 트레이드 올 콘텐츠를 공동 운영하고, 기존 MPX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사이트를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주요 9개국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로서 ▲비즈니스 회의로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정품 콘텐츠 판매와 대금의 적시 지급을 보장해 거래의 안정성을 담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든 유통 단계를 수직 계열화 해 영상 콘텐츠를 직접 생산·유통하는 메이저 미디어 그룹에 비해 자체 유통망 미확보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규모 영상 사업자들이 새로운 영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성원 SK텔레콤 PM사업단장은 "아시아 영상 콘텐츠 유통 허브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영상 콘텐츠 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상 콘텐츠 뿐 아니라 음악 등 콘텐츠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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