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컴즈 등에 따르면, 최근 싸이월드 이용자들 사이에선 도토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해커가 자신들의 아이디를 해킹해 도토리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운영사인 SK컴즈에 대해 피해보상과 보안 개선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도토리가 해킹으로 빼돌려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외부로부터 시스템이 침투된 적이 없고, 회원들 주요 개인정보는 암호화 처리돼 있어 암호해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컴즈는 이번 사건을 해킹이 아닌 메신저 피싱 범죄의 연장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신저 상에서 더 이상 피싱이 어려워지자 범죄자들은 도용된 계정에 들어있는 도토리를 직접 갈취하고 있다는 것. SK컴즈가 운영하는 메신저 `네이트온`과 미니홈피 `싸이월드`는 통합계정이라 메신저 ID가 도용될 경우 싸이월드 도토리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갈취한 도토리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쿠폰을 구입해 대리운전이나 광고성 스팸문자 발송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측은 "정확한 피해 사례는 확인 중이며, 회원들에게 비밀번호를 자주 바꿔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