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 증가세는 작년 이들 업체의 수주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미루어 올해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000720)은 작년 3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 수주 매출 등 주요 실적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007년보다 28.7% 늘어난 7조27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7조원을 넘긴 것. 국내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 해외에서의 영업규모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는 작년 초 연간 목표로 잡았던 6조5046억원을 12% 초과달성한 실적이다. 이는 전년 크게 늘어난 국내·외 수주실적에 기인한다는 게 내부 평가다. 2007년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8조417억원, 해외에서 3조7294억원의 수주를 이뤄냈다.
작년 매출은 해외에서 2조4548억원, 국내에서 4조816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전년대비 5.5% 실적을 늘린데 그쳤지만 해외 매출은 전년 1조835억원에 비해 126.6%나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부문별로 ▲플랜트·전기 1조7529억원(147.7% 증가) ▲토목 5235억원(128.5% 증가) ▲건축 1777억원 (26.5% 증가) ▲기타 7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의 외형 성장은 작년 수주실적을 감안하면 향후 2~3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예상이다. 작년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16조4812억원으로 해외에서 7조1742억원, 국내에서 9조3070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측은 "주택부문에서는 반포 자이 등 대규모 재건축 공사와 자체공사에서 매출이 늘어났고 건축부문에선 관계사인 LG그룹의 P8공정, 동국제강 당진공장의 매출이 실적에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발전부분에서는 인천복합2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 1·2호기 등의 건설사업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토목부문은 서울 외곽 순환도로 공사 종료로 매출규모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6조9400억원으로 다소 작년보다 소폭 올려 잡았다. 건축과 주택부분 매출비중을 각각 작년 소폭 줄이고 플랜트와 토목은 상대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6조7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0.0% 증가한 실적으로 `빅5` 건설사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한해 동안 버즈두바이를 비롯한 해외 건축사업뿐 아니라 토목 및 플랜트 등에서 고른 매출 증가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연말이 가까워진 4분기에는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4분기 매출은 1조6464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작년 1조3831억원 규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팜 쥬메이라 복합단지 공사, 8179억원 규모의 슈와이핫 플랜트 등의 대형 수주건 영향으로 올해에도 해외부문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문별 매출 실적은 ▲주택 2조1730억원 ▲해외 1조5788억원 ▲토목 1조4085억원 ▲건축 7519억원 ▲플랜트 5423억원 ▲기타 123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전년 9876억원에 비해 59.9% 늘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 실적에 비해 13.2% 늘어난 7조4461억원으로 잡았다. 주택은 10%가량 줄어든 1조9531억원으로 잡은 반면 해외 매출은 2조2957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000210) 건설부문은 4조94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7.1%늘어난 실적이지만 목표였던 5조17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란(달성률 95.7%) 것이다. 부문별로는 ▲건축 2조1674억원 ▲해외 1조1805억원▲토목 1조121억원 ▲플랜트 5581억원 ▲기타 30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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