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5년 6월 이후 40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흘동안 급락하며 200포인트가 빠지는 사상 초유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 급락과 환율 급등 소식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국내 증시와 동시에 출발한 일본 증시는 4.89% 급락하며 5년만에 최저치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재개하며 지난 1998년 5월 이후 최고치인 1430원대로 치솟았다.
장중 대장주 삼성전자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3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소식도 무너진 투자심리를 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후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5% 가까이 밀리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33분 현재 61.73포인트(5.89%) 하락한 987.65에 거래되고 있다.
전 업종이 급락세다. 증권과 건설, 철강주가 낙폭이 더욱 깊다. 통신과 의약품 등 경기방어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주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1.97% 하락하고 있고, 기아차는 2.63% 내림세다.
하한가 70개를 포함해 내린 종목은 770개에 이르고 오르는 종목은 60개에 불과하다.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고 있는 종목은 코스닥 시장까지 합쳐 1000개를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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