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지난 19일 제주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대상 'SK텔레콤 사업설명회'에서 "현 단계에서 (KT-KTF) 합병은 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유선에서 절대적 지배력(92%)을 가진 사업자가 무선과 결합하면 시장의 공정경쟁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우려를 해소시켜야 한다"면서 "SK텔레콤은 경쟁사의 액션을 주시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베트남 이통시장 사업과 관련해서는 " 3G 라이센스 부여가 곧 진행될 것"이라며 "컨소시엄 형태든 다른 형태든 라이센스는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또 올초 인수한 하나로텔레콤과 관련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내부적으로 적기였다고 판단한다"며 "유무선 결합상품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실질적인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유무선 속도 격차가 커서 제공하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드디어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간 결합상품은 리텐션 효과가 있으나 매출 할인·수익성 저하의 우려가 있으므로 이점에 주의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배 사장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IPTV 성공의 키는 지상파방송 재전송과 프로그램 엑세스 룰"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나 개입이 있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단, 그는 정부에서 IPTV에 관해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방통위의 마케팅비용 자제 요구와 설비투자 촉진 요구가 업계의 경쟁 완화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해선 "최근 시장 안정화는 정부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닌 우연의 일치"라고 밝힌 뒤 "방통위원장 간담회 이후 설비투자 증액을 밝힌 부분은 원래해야 하는 투자를 조기 집행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촉진과 요금인하라는 정부 욕구는 있으나, 이는 여러 상황이 감안되어야 하며 와이브로는 실제 투자자가 구체화되어야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정부가 투자촉진을 독려하는 것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업계의 입장을 꾸준히 설명해 정부와 업계간 시각차이를 줄이도록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외산단말기 도입여부와 관련해 "최근 단말기 트렌드는 스마트폰"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해외 단말기가 경쟁력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소니에릭슨 등과 협상 진행중"이라며 "다만, 외산 단말기가 (이익)효과를 보기 위해선 데이터 정액제 가입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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