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밸류업, 도전적인 목표 설정…성장 의지 긍정적"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1-27 오전 7:53:57

    수정 2024-11-27 오전 7:53:57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자본 효율성 제고와 적극적인 성장, 주주 환원 등의 의지가 긍정적이라는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27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트래픽과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한 유기적 성장과 투자, 제휴 및 글로벌 진출 강화 등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수신 규모를 2027년 90조원,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목표를 설정했다.

정 연구원은 “2030년 ROE 15%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여서,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대출성장은 회사 의지보다 시장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여신보다 높을 수 있는 수신 성장은 자산운용 강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계는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투자가 필요해 판관비용률(CIR) 하락 여지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제한적인 이자이익, 판관비 개선 여력 하에서 ROE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이자이익의 10% 수준에 불과한 비이자이익을 이자이익보다 큰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정 연구원은 “적극적인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공격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수년간 타 은행보다는 차별화된 매출, 이익 성장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주 환원 확대는 시중 금융지주와 결을 맞추려는 정도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주당 배당금(DPS) 15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2023년 말 주가 기준 0.5%, 현재 주가에서도 0.7%에 불과하다. 정 연구원은 “20%인 주주 환원율이 향후 50%로 확대된다고 해도 주주 환원 수익률이 시장 금리 수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미 자기자본이 충분히 많아 이익의 자본 유보 필요성이 낮은 만큼, 주주 환원 확대는 수익률 측면보다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사측의 적극적인 환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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