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등산객 증가하며 사고 잇따라...‘독초 섭취로 헬기 이송’

춘천 가리산서 독초 뿌리 먹은 등산객, 마비 증상
  • 등록 2024-10-06 오후 6:20:00

    수정 2024-10-06 오후 6:20:49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가을철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먹고 헬기로 이송돼는 등산객.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6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8분쯤 강원 춘천시 동면 품걸리 가리산에서 50대 등산객 A씨가 맹독성 식물인 투구꽃 뿌리를 섭취했다.

이후 마비와 호흡 곤란, 시력 저하 등 증상을 보인 A씨는 소방 헬기로 원주시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방에서 투구꽃은 부자, 초오라고 부르며 관절염이나 중풍, 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뿌리에는 과거 사약의 원료로 쓰일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독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개천절 공휴일이던 지난 3일 오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예봉산에서 70대 여성 A씨가 다쳐 움직이지 못한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산을 오르던 중 돌에 걸려 넘어지며 급경사지 약 6m 아래로 떨어져 머리와 얼굴 등을 다쳤다. 소방당국은 신속한 호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방헬기를 투입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백운봉 암문 부근에서 30대 여성 B씨가 낙상으로 발목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도 소방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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