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영(오른쪽) 한국마사회 공정관리처장이 최재해 감사원장과 표창 수여식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마사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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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국마사회가 감사원 모범사례 기관으로 선정돼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28일 ‘스팸문자를 활용한 불법경마 단속’ 업무혁신 사례가 보이스 피싱, 금융사기 등 단속에 활용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감사원 모범사례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마사회는 자체개발한 불법단속 시스템으로 2019년 이전 3000여 건의 불법사이트 폐쇄 실적을 2022년에는 1만2000여 건으로 약 4배로 올렸다.
마사회는 앞서 2019년 경마공원에서 적발된 불법사이트 접근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약 46%가 스팸문자를 통해 불법경마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사회는 국내 불법 스팸문자 데이터를 보유·관리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흥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스팸문자 정보를 바탕으로 불법경마와 관련된 약 19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마사회는 단속회피를 위해 사용된 특수문자를 일반문자로 치환해 불법사이트 주소를 추출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했다. 추출된 정보는 불법사이트 폐쇄권한이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유해 불법사이트 발견부터 폐쇄까지 걸리는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한국거래소 등 16개 기관에서 이를 참조모델로 활용했다. 또 지난 2020년에는 금융기관의 대출사기, 불법대출 등 금융사기와 주식시세 조정행위와 같은 주식사기 피해를 막는데 일조했다. 이후 통신가입 권유 및 허위·과장 광고 모니터링, 불법의약품 사기판매, 보이스 피싱, 금융기관 사칭 대출사기, 불법 다단계 판매 등 다양한 유형의 불법행위 단속에도 활용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민간영역과의 협업을 확대하여 불법경마 관련 온라인 콘텐츠 차단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소년을 포함해 국민 실생활로 확산되는 온라인 불법경마 단속·예방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