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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빵 바구니’(breadbasket) 캔자스주가 수년 간의 가뭄으로 올해 60여년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밀은 캔자스주는 미국 내 밀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자국 내에서 겨울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겨울밀은 가을에 씨를 뿌려 다음해 7~8월에 수확한다.
지난달 초 기준 캔자스주에서 겨울밀을 재배하는 지역의 93%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됐으나 5~6월에 내리는 비는 작황에 도움을 주기에 너무 늦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미국산 밀 공급이 감소하고 재고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미국 내 겨울밀의 3분의 1가량이 폐기될 예정인데,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5위 권에 드는 밀 수출국이다.
한편, 최근 국제 밀 가격은 오름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7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6.88달러로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6.0475달러)에 비해 약 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