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는 4~6개월이 지나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7~8월 이후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의심환자 2건이 발생했다. 첫 의심환자는 부산, 두 번째 의심환자는 인천에서 각각 치료 중이다. 이들은 외국인 1명, 내국인 1명으로 각기 다른 항공편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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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99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888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6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889만 8341명이다. 지난 16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7993명→7198명→6842명→6071명→3538명→9310명→8992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1777명, 경기 2281명, 인천 385명, 부산 55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날 선별진료소(통합) 유전자 증폭(PCR) 검사 건수는 6만 1686건을 나타냈다. 전날(21일)은 10만 2636건이었다.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이를 포함한 전날 발표치는 16만 1495건이었다. 해당 숫자는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수는 제외된 수치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4명을 기록했다. 지난 16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8명→82명→71명→70명→72명→68명→64명이다. 사망자는 11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60대 2명, 70대 4명, 80세 이상 5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4474명(치명률 0.13%)이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5%(84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5.1%(60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4만 19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86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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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모두 발언에서 “안정적인 상황일 때 위기를 미리 대비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는 4~6개월이 지나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7~8월 이후 재유행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는 재유행이 현실화하기 전에, 차근차근 의료대응체계를 개편해, 재유행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정관은 여름철 재유행을 우려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휴가철 이동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그 결과 일일 확진자가 7월 7일에 1211명을 초과하며 4차 유행으로 접어든 사례가 있다.
여름철 냉방기기를 통한 전파 역시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전문가들은 최근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으로 실내 감염위험이 증가한다며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작은 침방울 형태로 공기 중 떠다니며 10m 이상까지 확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냉방기기 사용은 이러한 공기전파 위험을 더욱 가능성을 높인다.
20일 입국 외국인, 21일 입국 내국인 치료 중
한편, 국내에 첫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신고가 접수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의사환자란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해,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국내 첫 의사환자는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으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내원했다. 이 병원은 같은날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고, 현재 병원 내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에 있다.
두 번째 의사환자는 독일에서 21일 오후 4시쯤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사흘 전인 18일에 두통 증상이 시작됐다. 또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의사환자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브리핑을 개최해 조치 및 대응계획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