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신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2017년의 새 아침입니다.
올해 LG 창립 70년을 맞는 지금 저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의 글로벌 경영 환경은 도전적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빠르게 클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 경제 환경은 완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굳어지고 있으며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 브렉시트(BREXIT) 등에서 보듯이 자유 무역에서, 자국을 우선시하는 보호 무역 중심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공 지능과 같은 4차 산업 혁명의 혁신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의 양상과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습니다.
LG 임직원 여러분!
첫째,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한층 더 높입시다. 우리는 경영 환경의 변화 방향을 읽으며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자동차 부품, 가전, 전지와 생활건강 등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사업들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R&D와 제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여는 올해,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제조 분야도 틀을 깨는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변화에 뒤처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시장과 경쟁의 흐름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의 기회를 찾아내고, 내 외부의 자원을 집중해 그 기회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환경 변화에 앞서갈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을 혁신합시다. 저성장이 굳어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임직원 모두가 익숙했던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들을 버리고, 가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누차 강조하지만,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기본은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고객의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LG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7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한 저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LG의 미래를 열어갈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2017년 사업 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듭시다.
끝으로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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