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투자전략팀]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 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0.25~0.50%로 동결하기로 하면서 반등하여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조정했다. Fed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기준금리의 인상속도는 점진적(moderate)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 2회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면 돌아오는 4월보다는 6월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에 알게 될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무리 지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요 관건은 금리 인상 시그널에 대한 발언으로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시장 거래대금이 4조1천억에 머문 가운데 기관은 1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외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외인과 기관은
코스맥스(19282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화장품주를 쌍끌이 매수했고 그 덕에 화장품주는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양매도를 기록한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그동안 반등이 지속되었던 건설주는 하락 반전했다.
100% 자본잠식으로 인해 주권 매매정지가 이뤄졌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10거래일 만에 재개된 뒤 4.5% 상승폭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해외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2018년까지 저가 프로젝트가 존재하는 만큼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또한, 전일 한국거래소가 코데즈컴바인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밝혔다. 특정 종목의 이상 급등세가 시장 전체를 왜곡하는 현상에 대한 개선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은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하락 마감했다. 투자 경고 종목인
영백씨엠(193250)이나
디에스케이(109740) 등에 투자는 주의를 해야 한다.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투자 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간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된 종목군보다는 실적개선에도 불구 반등이 나오지 않은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수급적으로 기관의 매도이 부담스럽지만, 전반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하는 종목도 함께 살피는 것이 좋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데일리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