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 & out]킴스클럽ㆍ금호타이어 등 대형 딜 M&A 시장 달군다

킴스클럽 인수후보간 경쟁 치열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변수
울트라건설 18일 예비실사 돌입
국제종합기계 20일 LOI접수 마감
  • 등록 2016-01-17 오후 1:24:08

    수정 2016-01-17 오후 1:24:0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11일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깜짝 인수 발표는 M&A(인수합병) 시장을 뜨겁게 달궈놨다. 대형 IT(전기전자) 기업의 업종 간 합종연횡이 올해 M&A 시장의 포문을 열면서 IB(투자은행) 업계도 뒤늦게 인수 종결(Deal closing)을 위한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내달 29일까지 1조87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중 1조112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차입 경영을 해왔던 카카오의 우량한 재무상태와 신용을 고려할 때 인수자금 마련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킴스클럽,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경쟁입찰 딜이 줄줄이 등판하며 M&A 시장 역시 조금씩 예열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사업부 킴스클럽 매각은 초반부터 인수 후보군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단연 주목을 끌고 있다. 킴스클럽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롯데마트, GS리테일(007070), 현대백화점(069960), 이마트(139480) 등 국내 4대 유통 대기업뿐만 아니라 농협 등 제3의 유력 인수 후보 등을 대상으로 지난주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상태다. 늦어도 내달 중 예비입찰을 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 딜 종결을 내다보고 있다.

금호산업(002990)의 매각이 지난해 말 완료되면서 다음 타자인 금호타이어(073240) 매각도 본격화됐다. 채권단은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 10여 곳에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상태로 조만간 법률자문사와 회계법인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거래 공정성을 위해 산업은행 M&A실은 물론 국내 IB들은 배제됐다.

매각 대상 지분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로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국내 재계의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과 달리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각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밖에 오는 18일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울트라건설에 대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 시점은 내달 3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동국제강(001230)이 매각을 추진 중인 농기계 제조사 국제종합기계는 오는 20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매각 측과 원매자간 가격 차가 큰 만큼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변수다.

동부제철(016380)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과 노무라증권은 국내 및 해외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상태로 이달 말쯤 LOI(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아 내달 중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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