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백낙청 오늘 편집인 사퇴..후임 내년초 발표

25일 창비 문학상 통합시상식서 '편집인 퇴임' 언급
  • 등록 2015-11-25 오전 8:45:48

    수정 2015-11-25 오전 8:45:48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신경숙 작가의 표절사태로 극심한 홍역을 겪었던 창비가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계간 ‘창작과 비평’ 편집인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50년 만에 물러나는 것. 백 교수는 25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2015 창비 문학상 통합시상식’에서 편집인 퇴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백 교수는 지난 5월 창비 팟캐스트 ‘창비 책다방’의 인터뷰에서 이미 퇴임을 예고한 바 있다.

백 교수는 이 자리에서 폐회 인사를 통해 편집인 공식 퇴임을 공식화하고 50년 동안 창비를 이끌어온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편집인은 창비 50주년을 맞는 내년초 창비 개편안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 교수는 지난 6월 신경숙 작가의 표절사태 이후 “의도적인 베껴쓰기로 볼 수 없다”고 작가를 옹호해 문단 안팎에서 거센 비난과 함께 퇴임 압력에 시달려왔다.

백 교수는 1966년 1월 계간 ‘창작과 비평’을 창간한 이후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사회운동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 활동해왔다. 출판사 창비는 계간지 ‘창작과 비평’을 모태로 1974년 설립된 이후 단행본 출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문학 분야는 물론 인문·교양서적, 청소년·아동문학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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