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김경협·조경태·박지원에 "혁신 장애물" 공개 경고

"해당 행위에 반드시 합당한 책임 물을 수 있는 잣대 세우겠다" 선언
文대표에게는 당직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세워달라 요청
  • 등록 2015-06-15 오전 10:00:27

    수정 2015-06-15 오전 10:03:1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15일 혁신위 출범 이후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어떤 움직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혁신위원회 상견례 모두발언에서 “우리 당은 국민과 당원의 가슴을 어루만져 다시 한번 희망이 돼야 한다. 혁신위 존재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갈라진 국민과 당원의 가슴에 다시 소금을 뿌리고 있다.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도 부족할 지금, 불신과 분열의 막말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김 위원장은 “비노(비노무현)는 새누리당의 세작이다”(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혁신위원들은 문재인 대표 전위부대 같다”(조경태 의원), “현재 새정치연합 내 최소한 4개 그룹에서 분당이나 신당창당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박지원 의원) 등 발언을 직접 거론하며 “이런 말들이야말로 바로 반 혁신이며 혁신의 장애물이다. 혁신위는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혁신의 첫 번째 과제로 당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의 기강이 확립되지 않고 막말과 불복이 넘쳐나는 것은 우리 당에 없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며 “무원칙, 무책임, 무질서, 무집행, 무제재가 결국 무능하고 무기력한 당을 만든 것이다. 혁신위는 먼저 무(無)에서 유(有)로 우리 당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해당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울 것이다. 공직선거는 물론 당직 인사에 있어서 해당 행위자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당 기강 확립을 위해 윤리심판원이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로 당의 기강을 확립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 인선 논란과 관련해 문 대표에게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에 두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혁신위는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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