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지난해 中서 사상최대 매출..1965억 달성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농심(004370)은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심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늘어난 1억8000만달러(한화 약 196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농심의 해외 사업 매출 4억9000만 달러의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농심은 올해 중국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31% 늘어난 2억3500만달러(한화 약 2565억)로 정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지난해 말 중국사업부문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중국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먼저 ‘신라면’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은 연 462억개의 라면이 팔리는 시장이다.

또한 생수 ‘백산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중국 시장 공략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전략이다. 올해에만 백산수로 2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농심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화동지역(소주, 항주, 남경 등) 내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사천성과 귀주성, 호북성, 호남성 등 서남부 지역으로도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초부터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북경과 상해 중심의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서안, 성도, 중경 등 서부내륙지역의 신시장을 개척해왔다.

중국 상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신라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