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울산대교’…주 케이블가설 작업 실시

주경간 1150m·주탑 높이 203m 위용 드러내, 현재 64% 공정 진행
2015년 완공되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
  • 등록 2013-09-30 오전 10:26:07

    수정 2013-09-30 오전 10:26:07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국내 최대(세계 3위) 규모의 단경간 현수교 울산대교가 본격적인 주 케이블가설 작업에 들어갔다.

울산대교는 울산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에 이르는 총연장 8380m의 왕복 2~4차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전체 사업비가 5398억원에 달한다.

주탑 간 거리는 1150m, 주탑 높이는 203m인 울산대교는 중국의 룬양대교와 장진대교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단경간 현수교로서 부산의 광안대교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지난 2010년 5월 착공에 들어간 울산대교는 최근 본격적인 주 케이블가설 작업을 시작, 현재 64%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 케이블가설 작업 등이 끝나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판 설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대교는 현대건설의 모든 기술력이 녹아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1960㎫(메가파스칼)의 초고강도 케이블을 적용했다. 또 ‘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PPWS) 가설공법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기존 케이블가설 공법보다 공기단축과 품질이 우수한 PPWS 공법은 지난해 현대건설이 터키에서 수주한 보스포러스 제3대교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더욱이 울산대교는 국내 최초로 터널식 앵커리지를 적용해 주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15년 5월 울산대교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국내 교량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동시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울산대교에서 쌓은 첨단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외 초장대교량 시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울산대교 건설 근로자들이 대교 양쪽에 설치된 임시작업로(캣워크, catwal)를 오가며 바다 위 고소작업에 한창이다.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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