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환자 수술치료’ 비싸지만 효과 좋아

보건의료연구원 연구 결과
  • 등록 2012-08-27 오후 12:00:00

    수정 2012-08-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고도비만환자의 수술치료가 비수술치료보다 다소 비싸지만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규정한다. 정상은 18.5kg/㎡~22.9kg/㎡ 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고도비만환자의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수술과 비수술치료간의 경제성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비만 수술은 내과적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은 고도 비만 환자와 비만에 따르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말한다. 음식이 내려오는 길을 분리해 음식의 흡수를 제한하는 루와이위우회술을 비롯해 복강경조절형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 등이 있다.

고도비만 수술방법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비만지침에는 기존치료에 실패한 고도비만 환자에게 수술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된 비만수술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왔다.

보건의료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8개 병원에서 비만수술(261명)과 비수술치료(224명)를 받은 고도비만환자의 후향적 의무기록조사를 진행햐T다.

18개월 동안의 추적관찰 결과 수술치료가 비수술치료에 비해 체중감소 효과가 뚜렷했다. 수술군의 체중감소율은 22.6%로 비수술군의 체중감소율 6.7%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치료 전후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의 동반질환 개선 정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수술치료를 받은 고도비만 환자의 개선 정도가 비수술군보다 우수했다.

다만 수술과 비수술간의 비용효과 분석 결과 평생 동안 1인당 기대의료 비용은 수술군이 약 1790만원, 비수술군이 약 1640만원으로 수술군의 소요 비용이 다소 많았다.

보건의료연구원은 “고도비만환자에서 수술치료는 비수술치료에 비해 비싸지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용효과성면에서도 수술치료는 합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대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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