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 국민의힘 의원 “비정상적 국회도 제동해야”
  • 등록 2024-12-07 오전 9:29:14

    수정 2024-12-07 오전 9:29:14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의 5∼6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탄핵은 안된다는 당론이 다행히 유지됐다”며 “오늘 탄핵표결은 우리당 의원 모두 당론을 따른다면 당연히 부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 최순실 논란이 터지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은 10월25일 첫 사과를 시작으로 두차례 더 사과했지만 첫 번째 사과는 정치적 자살이라고 평가되는 등 결국 탄핵당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 사과는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시기, 내용은 매우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며 “대통령 사과는 가짜뉴스와 진짜뉴스가 범벅된 지금의 혼돈이 정리된 이후 해야 국민들도 귀를 기울일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 의원은 “총칼, 군홧발 운운하며 탄핵을 선동하고 있는 야당 모습은 1970년대 유신시대의 통일주체국민회의보다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 않다. 이재명의 통일주체국민회의”라며 “합의정신의 국회는 온데간데 없고, 독단의 민주당 국회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민주당이 22명 탄핵,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위헌적 법안가결, 특검 남발, 예산의 일방적 삭감, 국회의원의 상임위 발언권 및 재석권 박탈 등 수없는 만행들이 자행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회가 한번 구성되면 해산도 안 되고, 국민소환제도 없어 4년 철밥통인 무소불위 지위 때문이다”고 본 나 의원은 “개헌 논의 등 해결 과정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뿐 아니라 비정상적 국회도 제동할 수 있는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과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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