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작가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성 의원에게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검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의 변호사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용어를 고쳐 쓴다든지, ‘오염수 1리터 마실 수 있다’고 얘기한 분을 국민의힘이 모셔서 얘기를 듣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왜냐하면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소통 문제인데,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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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앨리슨 교수 발언 관련) 민주당에서 ‘그렇게 깨끗한 물이면 너부터 마셔라. 그리고 일본 수영장에 쓰면 될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그렇게 얘기하는 건 사드나 광우병 괴담하고 비슷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화장실 물을 정화하면 중금속이나 이런 게 없이 정말 깨끗한 물이 되는데 그 물을 우리가 수영장 이런 데 쓸 수 있는가? 버리는 물에 대한 정서가 있는 것”이라며 “먹는 물과 버리는 물에 대한 인식에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자연계로 내보내서 순환을 시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총체적으로 얘기해야지, 과학의 영역을 정치가 오염시켜서 정서로써 국민을 호도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앨리슨 명예교수는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쿠시마 오염수 1ℓ가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며 오염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