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에 내부자들 주식 팔아 이득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초부터 7월말까지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51개였다. 8월부터 이달까지 코스닥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28개 종목 중 20여개가 정치테마주로 분류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동문이 임원으로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고려산업(002140)은 최근 닷새간 두 배 가량 급등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에 회사를 둔 에스에스컴텍(036500)은 파산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지만 이틀간 37% 가량 오르다 28일 9.71% 하락했다.
이를 이용해 해당 기업 최대주주와 임원 등은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 유성티엔에스(024800) 최대주주 이봉관씨는 9월초 75만주를 평균 7000원에 팔았다. 유성티엔에스 주가는 지난해 5월 3000원 수준에서 9월19일 7870원으로 정점을 찍고 6000원대로 내려왔다. 고려산업 김민철 이사보와 신성수 이사는 9월말과 10월 초중순 각각 6500주, 15만주를 처분했다. 고려산업 주가는 9월초까지만 해도 2000원에 못미쳤지만 9월말 3200원을 찍었다. 제룡전기는 8월말까지만 해도 3000원 초반대였으나 10월초 8000원 가까이 올랐고 이 틈에 김태진 상무, 이한철 이사, 정현수 이사, 신영순 부사장이 보유주식을 다 팔았다.
테마주가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반기문 테마주 보성파워텍(006910)은 8월 중순 유상증자로 주당 5850원에 800만주를 발행해 468억원을 조달했다. 보성파워텍 주가는 4월초까지만 해도 5000원 이하였지만 반 총장 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근무한다는 이유로 주가가 5월 한 달여만에 1만3000원 가량 급등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반 부회장이 9월9일 사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1만4950원까지 오르던 주가는 28일 현재 4000원후반대로 떨어졌다.
에스에스컴텍은 최근 파산신청 기각, 반기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부적정` 등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1월 중순 공시한 유상증자가 차일피일했다. 그러다 테마주로 분류된 후 주가가 뛰자 이달 25일 41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4월에 공시한 50억원 전환사채 발행도 같은 날 25억원으로 줄여 발행했다.
“테마주=도박”…거래소, 관리방안 마련
이 때문에 거래소는 테마주를 일반 투자유의종목과 구분해 별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주가 급등세를 최대한 낮추고 허수 호가를 부르거나 시세 관여 등을 하는 이상매매 계좌에 경고조치를 내리는 식으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테마주 관리방안을 내달말까지 마련하고 증권업계를 비롯해 금융당국, 검찰 등과도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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