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원순 책임론 정조준 “박원순, 구의역 참사 최종 책임자”

9일 정론관 기자회견 “박원순, 정치적·도의적 책임져야”
“박원순 주도 낙하산 인사가 메피아 문제의 핵심”
  • 등록 2016-06-09 오전 9:46:36

    수정 2016-06-09 오전 9:46:36

서울메트로 낙하산 인사 현황(자료=새누리당)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은 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구의역 참사의 최종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오신환·추경호·김성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하철 안전예산을 2395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삭감하고 유지보수용 수선유지비와 시설유지관리 외주위탁비를 줄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정치적·도의적으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하철 1?2?3?4호선을 관리하는 서울메트로의 하청회사 은성PSD는 정원의 72%인 90명을 서울메트로의 퇴직 임직원들로 채웠다. 이들에게 평균 422만원의 월급을 챙겨주는 사이 이들을 대신하여 현장에 투입된 것은 월 급여 144만원을 받는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이었다”며 낙하산 인사 문제를 문제삼았다.

오 의원은 “더욱 큰 문제는 사건 발생 11일 만에 대 국민 사과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박 시장은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메트로 임직원들의 낙하산 채용 관행인 메피아 문제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으로 국민과 유가족을 아연실색케 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구의역 참사와 같은 스크린도어 관련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2호선 성수역, 2015년 2호선 강남역 등 해마다 반복되어온 사고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전문성도 없는 자신의 측근들을 서울메트로에 대거 포진시켜왔다”며 “박원순 시장이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인사들에게 밀려난 이들이 다시 하청업체의 임직원으로 재취업하는 관행이 바로 메피아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방만한 운영 실태와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하청관행에 대해 당 차원의 세밀한 조사를 진행이다. 아울러 향후 국정조사를 추진해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그리고 하청업체로 이어지는 메피아의 구조적 먹이사슬의 실체가 무엇인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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