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약 10만명, 현대차그룹은 약 1만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고시’로 불리는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12일 오전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국내 5곳과 미국 뉴욕·LA, 캐나다 토론토 등 3곳에서 열렸다.
올해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 17개 계열사 입사지원자 약 10만명이 참가했다. 이번부터 서류전형과 SSAT 사이에 에세이를 추가해 응시생 수는 이전보다 약간 줄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시험은 올 하반기 채용제도 도입을 앞둔 삼성그룹의 마지막 SSAT였다. 삼성그룹은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SSAT 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삼성은 올 상반기 약 4000~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다.
이번 SSAT의 특징은 갤럭시 S6 등 삼성 제품을 직접 묻는 대신 핀테크·힉스입자 등 최근 이슈를 묻는 문제가 나온 점이다. 지난해는 갤럭시 노트엣지와 LTE에 대한 문항이 있었다.
그러나 적잖은 수험생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는 쉬웠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에 지원한 다른 응시생도 “전개도 모양 등을 보고 도형을 추리하는 공간 지각 문제가 비교적 어려웠으나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낮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역사 영역에선 삼국시대나 중국 관련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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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 전주 등으로 나뉘어 열린 7개 계열사(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현대제철(004020)·현대파워텍·현대다이모스·현대오토에버) 시험엔 이공계 졸업생 약 1만명이 모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대졸자 정기공채 때는 이공계만 지원토록 하고 있다. 인문계는 전체 채용 숫자는 유지하되 수시 채용키로 했다.
HMAT는 인성검사와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등 5개 영역의 적성검사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 지원자는 HMAT 후 1시간 동안 역사 에세이 작성 평가 시험을 치렀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를 보고 있다. 올해는 2개 문항 중 하나를 선택해 35분 동안 1000자 내외로 서술하는 방식이었다.
2개 문항은 ‘현대차의 5가지 핵심가치 중 2가지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실을 각각 서술하시오’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라는 사건이 ’미국 탄생의 토대‘라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약탈이라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쓰시오’였다.
현대차의 5대 핵심가치는 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다. 또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문항은 현대차의 해외공장 건설·판매와 연계해 서술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으리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사례를 들며) 한국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와 ‘단기간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성장하는 방안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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