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4포인트(0.1%) 오른 2043.3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2040선을 돌파했으며 2거래일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 분위기 자체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 뉴욕 증시는 간밤 하락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 주택판매건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율 기준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어 발표된 2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연율 기준 53만9000건으로 지난달보다 7.8% 증가했다.
여기에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시 한번 가능한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점도 우려를 확산시켰다
불라드 총재는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시티위크에서 “제로 금리 정책은 더는 미국 상황에 적절하지 않다”면서 “올 여름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 회복세가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리인상 우려는 즉각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오른 1186.08을 기록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경제지표 호조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며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9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현재 7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59억원을 팔고 있다. 6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개인만이 홀로 15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업종은 운수장비(0.7%), 증권(0.6%), 금융업(0.57%), 은행(0.56%), 보험(0.37%), 건설업(0.35%), 비금속광물(0.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2% 상승하면서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SK C&C(0347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오름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모건스탠리, 맥쿼리증권,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2.62%(8만6000원) 오른 336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339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등은 약세다. 1.71% 빠지고 있는 현대차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7만2000원까지 내려앉았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0.59%) 오른 645.66을 기록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외국인의 '삼성전자 사랑'…시장 상승 이끈다
☞삼성, MS와 손잡다.. B2B 강화에 애플·구글 견제 '일석삼조'
☞이재용 부회장, '보아오포럼' 참석.. 중국시장 공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