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시진핑 만나 중국 투자 튜닝한다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삼성 수원사업장도 방문 예정
정몽구·구본무 회장과도 면담 가능성
  • 등록 2014-06-22 오후 4:29:00

    수정 2014-06-22 오후 4:29: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재계 총수들이 내달 3~4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방한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중국 사업을 점검하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방한 기간 중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 측이 시 주석과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요청했고, 중국 정부가 이를 수용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국내 기업 가운데 시 주석과 남다른 인연으로 유명하다.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이던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방문했으며, 2007년에는 쑤저우(蘇州)에 있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찾기도 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山西省)에 7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당시 준공식에서 권오현 부회장은 “앞으로 제2, 제3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계속 중국에 건설하겠다”고 밝혀 삼성의 중국투자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006400)도 지난 1월 산시성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 하반기에 착공한 뒤 내년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은 개인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던 시 주석과 만난 이후 같은 해 8월에도 회동해 삼성의 중국 내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중국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는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하는 등 두 사람은 최근 4년동안 네 차례나 만나면서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이 방한 기간 중에 이 부회장 외에도 다른 재계 총수와의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만남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충칭(重慶)에 4공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현재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방한 기간 중에 정 회장과의 만날 경우 답보상태에 빠진 충칭공장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LG그룹의 구본무 회장과의 만남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고 외국의 배터리 제조사와도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1위인 LG화학(051910)이 중국 완성차 1위 업체인 상하이기차와 코로스 등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시 주석이 지난 2005년 첫 방한 때 직접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구 회장을 만났던 점도 이번 방한기간 중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면 중국 정부와의 돈독한 관계는 필수적”이라며 “중국 최고 권력자와 만나 협력관계를 다진다면 중국 현지뿐만 아니라 중국 내 공장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3~4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 중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진핑 주석, 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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