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창극 인사청문, 국회에 오지 않길 기대”

  • 등록 2014-06-16 오전 10:21:47

    수정 2014-06-16 오전 10:21:47

[이데일리 김경원 고재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지 않길 기대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 달라는 주문도 제기됐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리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회에 오질 않길 바란다”며 “대통령이 지명하지만 국회가 검증한 후 동의해야 임명이 가능하다. 대통령과 국회 모두 인정을 받음으로써 민주적 정통성을 부여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본인의 언행에 책임을 지는 것이 더 이상 국민 마음에 상처주지 않고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소통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후보자는 물론, 청와대와 새 내각의 인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엉뚱한 국무총리 후보자를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서는 일이고 헌법정신에 반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공동대표는 “대통령 측근을 전면 배치한 인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과 불통인사가 계속되는 한, 새누리당의 눈치 보기가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은 과거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문 후보자를 강경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본 총리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죽을 때까지 총리실 앞에 자리 깔고 앉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와 박 대통령·새누리당 정권의 공통점은 잘못하고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6·4지방선거 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했지만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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