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성북구청장 '술자리 건배사' 논란.."더욱 신중하겠다" 사과

  • 등록 2014-04-24 오전 9:55:16

    수정 2014-04-24 오전 9:55:1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침몰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술자리 건배사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사과했다.

23일 성북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18일 오후 7시께부터 성북구 보문동 관내 음식점에서 열린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월례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45분께 회의장소에 도착한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면서 “아직 실낱같은 희망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오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문동이 최고 동네인 이유가 OOO 회장님 등이 지켜와서 그렇다. 제가 ‘보문동’을 하면 ’위하여’를 해달라”며 건배사를 했다.

그러나 이들이 큰 소리로 건배사를 할 당시 식당에 설치된 TV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이 방송되고 있었고, 다른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구청장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전 국민이 애도하는 시점에 부주의하게 행동한 점을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공직자로서 몸가짐과 처신을 더욱 신중하게 할 것을 다짐해 본다“고 사과했다.

다만 그는 당일 모임 월례회의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로 알고 일주일 전 참석요청을 받았고, 오후 8시45분 도착 당시 이미 회원 일부가 취해 조속히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김 구청장은 ”조속히 일어나야겠다고 판단해 곧 인사말을 겸한 간단한 건배 제의 후 9시경 이동했다“며 ”이번 일을 공직자로서 자세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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