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멋모르고 따라하다간 오히려 ‘몸꽝’

  • 등록 2014-03-20 오전 10:52:53

    수정 2014-03-20 오전 10:52:5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풀리면서 다이어트에 부쩍 관심이 높아지는 이맘때면 쏟아지는 온갖 종류의 ‘다이어트 비법’.

원푸드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등 해를 거듭하며 종류도 방법도 다양해지면서 다이어터들의 이목을 끈다. 건강을 위해 비만을 경계하는 일은 마땅하지만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시행할 경우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특히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흔히 알려진 요요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인데, 그 이상으로 경계해야 할 부작용이 바로 담석증이다. 담석증은 주로 비만이나 다출산한 중년 여성에서 자주 발생하고, 식습관이나 담낭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면 담즙이 정체돼 담석이 생긴다. 다이어트를 할 경우 담즙 속 콜레스테롤 양이 변화되면서 담낭의 운동을 떨어뜨려 담석증에 걸릴 수 있다.

담석증이 의심될 경우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고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 조영술’은 담관 담석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법으로 담관결석을 제거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와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 그 외 합병증이나 비침습적인 진단 방법으로 췌담도 MRI 나 CT 검사를 시행한다.

이화영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명치나 우상복부에 발생하는 통증이나 불편한 증상을 동반할 경우 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단순히 소화 불량 등의 증상으로 위내시경을 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초음파를 실시해 정상인지 확인 해보는 것이 좋다” 며 “담석증 진단을 받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지속적인 복통이나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복통일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인 담낭염이나 담관염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심한 경우 담관염, 췌장염, 폐혈증 등의 합병증의 발생으로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 담석증은 특히 당뇨병이 있을 때 담낭염이 생기면 더욱 위험하다.

이화영 교수는 “단기간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식사를 거르기 보다는 저염식이 위주의 식단으로 적절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이 어렵다면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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