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박원순, 무상보육 4자토론 즉각 응해야"

[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0일 무상보육 예산을 두고 논쟁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박 시장은 여야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 서울시장간 4자토론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시장은 (최경환 원내대표와의) 양자토론을 주장하지만 이는 국회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무상보육과 관련한 정책은 모두 정책위의장 소관이지 원내대표 소관이 아니다”면서 “박 시장은 토론을 회피하기 위해 양자토론을 제의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4자토론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일 최 원내대표는 박 시장에게 여·야·정부·서울시간 무상보육 4자토론을 제안했으며, 이에 박 시장은 지난 9일 최 원내대표와의 양자토론을 역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양자토론을 거부하면서 다시 공중파 방송을 통한 4자토론을 고수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무상보육 예산문제를 둘러싼 박 시장의 태도와 언행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냄새가 강하다”고도 했다.

그는 “중앙정부는 여야 합의된 법적절차를 통해 서울시에 지급하기로 한 예산을 준비하고 서울시 부담분에 대한 예산편성을 요구했던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박 시장은 책임이행 없이 버티면서 대통령과 여당을 비난하더니 이제 와 예산을 편성하겠다면서 통큰 선심 쓰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