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중 확 줄었다..28만년만에 25%선 무너져

원전 비리 사태로 원전 무더기 가동 중단..6월 전력 비중 24.2% 기록
  • 등록 2013-07-31 오전 11:14:57

    수정 2013-07-31 오전 11:14:5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6월 핵발전 비중이 25% 이하로 떨어지는 등 원전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1985년 16.8%를 기록한 이래 28년만에 처음이다.

31일 한국전력(015760)이 공개한 전력통계 속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은 2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1.8%)보다 7.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량은 5.6%로 해마다 전력사용량이 늘고 있다. 6월 발전량도 4만 502GWh로 지난해 동기(4만 98GWh)보다 404GWh 더 늘었다.

때문에 원전 비중도 더 늘것으로 예측됐지만,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사건 등으로 23기 중 9기의 원전이 무더기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전 의존도가 낮아졌다.

덕분에 무연탄·유연탄·중유·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기력(2.5%포인트↑)과 소규모 디젤발전인 내연력(1.5%포인트↑), 복합(2%포인트↑), 수력(0.4%포인트↑) 등의 비중이 증가했다.

전력당국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반면, 시민단체는 의미있는 수치라며 원전 축소 가능성을 찾았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핵발전 비중을 현재보다 더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후 핵발전소 폐쇄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 등 적극적인 탈핵정책을 추진할 경우 핵발전 의존도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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